[MGLG] 악마의 소원은 누가 이루나
펭귄의왕
23-10-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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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넛부 / PL: 니니 토톳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악마소원이랑 황혼선서 수록 침식악몽의 복합적인 스포가 있는 이야기
인간이 되고 싶은 악마 후지와라를 보면서 침식악몽에서 잠을 뺏기면서 우자가 되었던 마법사가 떠올랐었네요
침식악몽에서 그 지점을 보면서 엄청 즐거워했었단 말이죠 카와시마... 이런 가능성을? 마법사도 우자가 될 수 있어~ 라는 가능성 말이죠 사실 이 지점이 엄청나게 재밌었어서 마법사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서플... 생멸멸이도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구하질 못했... 이 부분은 넘어가고
아무튼 그 시나리오의 그 설정이 생각났다고 해요 후지와라는 태생부터 *악마*라 좀 이야기가 다르려나 싶긴 한데.... ...그래도 마법은 곧 가능성과 상상력의 영역이니 어떻게 그런... 가능성의 영역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생각해보니 침식악몽의 그 일도 결국 금서의 힘으로 일어난 일이긴 해요... ...결국 그정도의 한 세계(=마법사)를 부정할만한 일은 금서라고 할만한 맹목적인 소망으로만 이루어진 힘으로나 가능한 일인걸까.... 오늘의 마기로기 뻘생각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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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카로기아 롤앤롤 vol.220 수록~ 악마의 소원은 누가 이루나 후기
일단 늘 그랬듯 시나리오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요... 사실 이 시나리오를 처음 관심 가졌었던 이유는 역시 카와시마씨의 시나리오! 라는 부분이었겠네요 저는 카와시마... 그 분이 쓰는 시나리오를 무척 좋아한단 말이죠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 라이터의 룰을 능숙하게 다루는 부분이라던지, 기믹적인 부분이라던지... 그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마기카로기아라는 룰에 대한 스탠스를 좋아해요 엄청나게 >비극자동전개< 라는 모먼트를 기믹적인 부분에서 드러내는 라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시나리오 전반의 서사와 장면에 엄청 알차게! 잘 녹여내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라이터의 어떤 부분이 무척 매정하네~ 싶게 떨어지는 부분이 있냐면 자신의 의도와 별개로 사소한 선택에도 결말이 확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장면수를 진짜 잘쓰는 라이터라고 생각하기도 하단 말이죠 마법사로써 조금 무리! 한다면 아슬아슬하게 바라는대로 이뤄낼수도 있지만 마냥 PC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막상 그 선택이 PC에게 결정적인 위험으로 되돌아오거나 앵커를 위험하게 만들거나... 그런 기믹을 잘 쓰는 라이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시나리오에서도 짧은 장면 수 구성 내에서 그런 부분이 엄청나게 잘 느껴졌던 것 같아서 되게 즐거웠고 재밌었습니다... 다 끝나고 엔딩 갈래에 대해 듣고나니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넛부님이 2사이클 들어갈 때 장면 진행에 대한 안내를 해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좀... 달라질수도 있지 않을까? (또 생각해보니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지만요) 싶기도 하네요... 혹시나 싶은데 절대 불호가 아니고요 (ㅋㅋ) 전 GM일때 늘... PL의 선택이 어느 쪽을 향하는 게 나을거다 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안내를 못하는? 안하는 편이거든요 진짜 PC의 생사의 위협이 걸려있지 않는 한... 그런 부분에서 오늘 넛부님이 이렇게 저렇게 약간의 조언을 적절하게 더해주셨던 부분이 엄청 좋은 이야기와 PL로써도 엄청 만족스러운 결말까지 닿을 수 있었던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늘 세심하고 세련되게 마스터링 해주시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헀지만 오늘 다시 한 번 절절하게 느끼게 되어서 말을 덧붙이네요
기믹적인 이야기는 그렇고! 스토리적인 이야기... 인간이 되고 싶은 악마... 자신이 존재하고 정체성으로 삼고 싶은 모습과 태어난 모습이 다른 존재가 하는 이야기였는데 이래저래 생각하는게 많아지는 거예요... 세션이 끝나고 곱씹을수록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네요 주제와 소재가 무척 요즘 시나리오고 세련되게 만들었다 라는 감상이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캐릭터적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엄청나게 들어주고 싶었어... 진짜 이 용종학원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그건 그렇지만 아닌건 아닌거다 라고 말해줄만한 가내 마법사 인선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떠오르는 애들이 없어서 (ㅋㅋ) 새삼... 넛부님께 많은 마법사를 보여드린 건 아니지만 그 추천해주신 PC픽에 감탄하게 되네요... 네 그치만 어떻게 이런 이야기에서 네 이 소원은 이루면 안될 것이다 라고 딱잘라서 부정할 수 있겠어요 물욕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 자신에 대한 소원인데... 행복은 개인의 것이잖아요... ㅠ.ㅠ 갑자기 또 슬퍼 후지와라야... 카오루코야........ 그런 부분에서까지 이 시나리오의 NPC와 이야기 구성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그 어떤 선택을 해도 답이 아니진 않았을 거예요 이 금서의 이름이 자조自助론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사실 그 이야기가 담겨있긴 하다고 생각해요 자조는 의지와 닿아있다는 말이 있단 말이죠 결국 자기 자신을 알고 그에 대한 의지를 가짐으로써 목적으로 나아가는 이름의 금서가 이런 악마에게 빙의되는 것..... ....너무 슬픈 이야기야.... 오래 참아왔던 소원... 스스로 바꿀 수 없던 본질을 바꿀만한 가장 쉬운 기적을 꿈꿀 의지가 되어 클라이막스에서 맞설 의지가 되었다는게 말이죠.............. 갑자기 한없이 점을 찍는 중...................... ...좋은 이야기였어요 솔직히 자조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엄청 좋았네요 카와시마 질투난다..... 나도 시나리오 잘쓰고싶어
그리고 역시 넛부님의 PC픽에 대해... 오늘 함께한 니니님네 마법사 폴 올드웨이즈 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아니 정말... 좋았어요 이 시나리오에서 만나서 정말 좋았네요 인계의 바깥축에 사는 것이 그리 기껍지 않고 인간을 그리워하는 방문자..... ... ... 폴씨의 롤플이 하나하나 좋았어서 곱씹고 있네요 주권 연출부터 정말 좋았단 말이죠 무척... 스스로의 의지로 경계선에 선 마법사라는 생각도 들었었고 말이죠... 그리고 후지와라에게 폴씨가 해준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손에 꼽게 좋았네요 특히 어떤 부분이냐면 말이죠 나도 당신같은 '마법사'라고 말했던 부분일까요 역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위로 그 모든 것을 정말 응축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이었다는 생각이 있네요 특히 후지와라한테 당신이 단장에게 '선택' 받았다고 했던 부분 말이에요 그 부분이 이 마법사의 현재진행형의 마법사로써의 고뇌와 그 무엇보다 진심어린 공감을 들려주는 말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에요... ....사실 어찌보면 마법사로써는 흠이 될 수 있는 말이잖아요 스스로 세계를 정의했기 때문에 마법사가 되었는데도 그걸 부정한다는 건 말이죠 어쩌면 태생부터 이단자였던 악마보다 더 이런저런 생각이 들 수 있는 말인데 그런 말로 위로해줬다는 지점이 좋았네요 갑자기 2차해석하듯이 중얼거리는 중... ...상냥한 마법사............... 행복해야해 우우 대법전은 문호를 1기관으로 (급기야
제 PC.....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할 이야기는 없을 것 같네요 엄청나게 세션 내에서 할 말을 다 하고 왔기 때문일까...(ㅋㅋ) 네 엄청나게 단호한 친구죠 근데 본인이 그런... 부분이 강한 친구라서 그렇네요 용종으로써의 자기확신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친 친구라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어떤 부분이냐하면... 누군가를 가르치고 조언한다는 건 엄청나게 오만한 행위라는거죠 그래서 최선을 믿진 않지만 하늘이 뒤집어져도 이래선 안된다 라는 기준이 몇가지 있는데 하필 금서와 마법재액이 그 중 하나에 들어가긴 하네요... 엔딩 어귀에 폴씨에게 한 말은 진심이네요 스스로 만들어낸 기적이었다면.................. ㅋ 그러면서도 역시 끝나고 세션을 곱씹으면서 든 생각은 본인 스스로 존재하는 한 배움은 끝이 없다... 라고 말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후지와라의 미래에 대한 부분도 멋대로 너무 희망적인 방향일거라 생각하면서 그런 소리들을 한 거 아닐까 싶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데... 네 책임감은 있는 타입이니 이 아기악마를... ...좀 더 살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네요 어려운 얘기란 말이죠 그치만 누구보다 합당한 의지의 가능성을 믿고 지지하는 타입의 용종이니 어떻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않을까? ㅠ.ㅠ 슬퍼 젠장 우리 자조론 훔쳐서 조각 낸 다음에 새로운 마법을 만들자... (안합니다
.......좋은 얘기였어요 계속 촉촉하게 곱씹고 있군요 세션을 함께 해주신 넛부님과 니니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흑흑 악마의소원은누가들어주나................................................................. (23.04.15)